인생살이/나의 이야기

초복에 이정도 음식은~~

김 대령 2011. 7. 15. 20:42

 사진이 약간 뿌연것은 김에 렌즈가 서렸기 때문이다

그만큼 뜨거운 음식이란 증거~~

 

조금 시간을 과거로 돌려서

내 나이 30대 중 후반때

페리로더를 운전할때의 일이다

호주산 모래와 소다를 용광로에 녹여 유리처럼 만들어 내는 회사였다

그때 제품명이 컬렉트라 했던것 같은데~~

원료인 모래를 외국에서 수입하면

밤새 수백대의 덤프트럭이 물건을 싣고 왔다

밤새도록 덤프트럭이 모래를 싣고 와서

창고에다 부어 놓으면 페이로더로 밀어 차곡 차곡 쌓는 일을 했다

조금이라도 높이 쌓을려고 페이로더가 90도 정도로 서다시피하면서

밀어 올려 쌓았다

그렇게 쌓아논 모래를 원료 투입구에 로더로 퍼서 투입하는 일과

컬렉트란 제품을 덤프트럭에 싣는 일을 했다

용광로의 온도는 대략 1000도 정도

제품이 생산되어 컨베어를 타고 나오면서

물로 일정 부문 식히기는 하지만

다 식지 않아

타이어로 밟으면 타이어가 탄다

그만큼 뜨거웠다

그러니 근처에만 가도 열기가 후끈후끈했다

그일을 하다가 잠간 짬이 나면

공무과에 가서 시간을 보냈는데

공무과에 오씨라는 분이 계셨다

나이가 54년생 정도로 알고 있는데

그분의 지론은 이것이다

"닭은 하루 보신이요

돼지는 이틀 보신이요

소고기는 일주일 보신이요

보신탕은 한달 보신이다"라고

 

 

 

 

 

 

 

 

자기에게 딸이 있었단다

어느날 시름시름 앓아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도저히 방법이 없으니 그냥 집으로 데려 가라고 하더란다

그러면 어떻하냐고 사정사정하였더니

혹 모르니 집에가서 보신탕을 먹여 보라고 하더란다

그래서 집에와서 의사의 권유대로 보신탕을 먹였더니

원기를 회복하고 쾌차했단다

의사도 고치지 못하는 병을 고친 보신탕~~

그때부터 보신탕은 아주 몸에 좋은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10여년이 훨씬 지난 일이지만

지금도 뇌리에 남아 있다

간혹 보신탕을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던데

세상의 모든 음식은 주님이 주신것이고

인간을 위해 만든것이 때문에

꺼림칙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것 같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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