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살이/나의 이야기
어죽이네
김 대령
2011. 1. 26. 14:18
눈으로 길은 질척거리고 날씨는 춥고
무언가 얼큰한게 먹고 싶다
그래서 찾은 곳 '어죽이네'
'어 죽이네'이렇게 읽어야 하나
'어죽이네'라고 읽어야 하나
아님 '어 죽이네~에'라고 읽어야 하나..ㅋㅋ
당연히 '어죽이네'라고 해야겠지
보글보글 잘도 끊는다
골고루 잘익게 국자로 한번 저어주고~~
이리저리 뒤집기도 하고
배속은 꼬르륵인데 왜 이리 더디 익는지
어디 맛이나 볼까
앞접시에 한그릇 담아 먹어보자
국수는 요래요래
뜨거우니 호호 불면서 한 젓가락
수제비도 먹어주고
쫄깃 쫄깃 하니 맛도 괜찮네
한 접시가 다 비워지면 다시 한 접시 퍼다가 먹고
국수와 수제비를 다 먹었으면 국물에 밥도 한 공기 말아 먹어야제
순식간에 모든 그릇이 바닥이 났다
온몸에 열이 나며 땀이 흘러내린다
추울땐 이정도는 먹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