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김홍도(1745∼?)는 신선그림이나 초상화, 산수화등
다양한 주제로 그림을 그렸지만, 풍속화가로 더 유명하다.
풍속화는 종이에 먹과 옅은 채색을 하여 그렸는데,
각 장의 크기는 가로 22.4㎝, 세로 26.6㎝ 정도이다.
<씨름>, <대장간>, <글방> 등과 같이
서민사회의 일상생활 모습과 생업에 종사하는 모습이
구수하고도 익살스럽게 표현된 그림들이 실려 있다.
풍속화의 대부분은 주변의 배경을 생략하고 인물을 중심으로 그렸는데,
특히 인물은 웃음 띤 둥근 얼굴을 많이 그려 익살스러움을 한층 더하였다.
선이 굵고 힘찬 붓질과 짜임새있는 구도는 화면에 생동감이 넘치게 하는 한편
서민들의 생활감정과 한국적인 웃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영조 21년(1745)∼순조 16년(1816)에 그린 이 풍속화들은
활기차게 돌아가는 서민들의 일상생활의 사실성과 사회성을 그 생명으로 삼았고,
또한 서민의 일상생활을 주제로 한 것이어서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