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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의 전설
김 대령
2010. 5. 26. 00:28
가난한 대장장이(불(부)쟁이)의 딸로 태어나
어린동생들을 위해 쑥을 캐러 다녀야 했기에 붙은 '쑥부쟁'이란 별명,
사냥꾼에게 쫓기는 노루를 구해주고,
노루를 쫓다 멧돼지를 잡는 함정에 빠진 사냥꾼,
박재생의 아들마저 구해준
불쟁이의 큰딸 쑥부쟁이.
'이 다음 가을에 꼭 다시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떠난 사냥꾼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쑥부쟁이.
노루가 가져다 준 세 개의 구술 중 하나를 사냥꾼을 만나기 위해 사용하지만
그렇게 오매불망하던 사냥꾼은 이미 결혼을 하였고,
자식을 둘이나 둔 처지여서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 되어버린
비련의 주인공 쑥부쟁이.
동생들을 보살피고,
사냥꾼만을 그리며 이산 저산을 돌아다니며 쑥나물을 뜯으며
애틋한 나날을 살아가는 쑥부쟁이.
그러던 어느 날,
발을 헛디뎌 절벽 아래로 떨어진 쑥부쟁이는 죽었고,
쑥부쟁이가 떨어져 죽은 그 자리에 더 많은 쑥나물이 무성하게 자라났으니
쑥부쟁이는 죽어서까지도 동생들의 주린 배를 걱정했기에
이렇게 많은 나물이 돋아 난 것이라고 하며
그 꽃조차 쑥부쟁이라고 불렀다는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