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령 2013. 6. 18. 08:49

 

검정 고무신

교복의 전설을 보고 있자니

어릴적 생각이 난다

옷을 새로 사서 입는 경우도 있었겠지만

기억은 별로 없다

다만 친척집에서 얻어 입은 기억은 많다

지금처럼 새옷 같은것을 얻어 오는게 아니라

낡고 헤어져 못 입게 된것도 많았다

그것을 얻어 와서

낮엔 산과 들녘에서 종일 일을하시고

밤에 곤한 몸을 이끌고 밤새

바느질을 하셨다

가장 많이 헤어지는 곳이 무릎과 팔꿈치 

몇번을 덧대어 꿰매었는지 모를 지경인것도 있었다

물론 양말도 예외는 아니었다

같은 천으로 하면 좋으련만

천도 귀하니 흰색에 검정이나 빨강색으로 덧대어 꿰맨 경우도 있었다

양말은 그래도 보이지 않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바지 엉덩이를 다른 색상으로 꿰매면 참 볼상 사납다

그래도 어쩌라 그것이라도 입고 신을수 있어서 좋은것을~~

옛 생각이 나서 올려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