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자태/벚꽃
4월9일
경기도 오산시 양상동 한신대학교 앞
어느집 담벼락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한다
벽쪽은 거의 다 피었고 벽과 거리가 있는 바깥쪽은 아직 꽃망울이다
벽쪽과 바깥쪽의 기온 차이가 있나보다
아직 이 근처에서 벚꽃이 핀것을 보지 못하였는데
일주일정도 빠른 느낌이다
담벼락 옆이라 배경은 그리 좋지 않지만
활~짝핀 벚꽃을 보니 반갑기도하고 잠시 서성인다
벽쪽과 바깥쪽이 꽃 상태가 다르다
나무밑에 컨테이너 박스가 있었는데
벚꽃 가지가 컨테이너 위에 걸처있다
낑낑거리면 컨테이너 위로 기어 올라 갔다
삐그덕 삐그덕 거리는게 혹 무너지는것은 아니겠지
조심조심 발을 옮기며 셔터를 누른다
한편으론 주인이 뭐하냐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까 속으로 생각하면서~~
혹독한 추위 속에서 오늘을 기다린양
벌들이 꿀따기에 여념이 없다
얼마나 분주히 다니는지 렌즈를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아직은 꽃이 많은것도 아니요
부지런하지 않으면 살기가 어려우리라
어쩜 우리네 인생처럼~~
모르긴하여도 다음주 주말께면 이곳도 벚꽃이 피지 않을까
생각하며 한그루 벚꽃 구경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