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봉화
자연산 송이와 은어 축제로 유명하다
올해 은어 축제는 7월31일부터 8월8일까지 9일간 계속된단다
소식을 접하고 가보기로 마음 먹었다
8월1일 05시에 부시시 눈을 비비며 길을 나섰다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차들이 많았다
그래도 설마설마 했는데 용인휴게소근처부터 거북이 걸음이다
이래서 언제간단 말인가
내내 서행을 하길래 충주 방향으로 방향을 틀었다
국도는 한산했다 가끔 과속도 해가며 드디어 08시30분경에 명호에 도착했다
청량산 국립공원이 있는 곳이다 래프팅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간단히 삼동휴게소에서 묵밥으로 아침을 때우고 삼동에 사시는 형님집에 들렀다
텃밭에 심어둔 풋고추도 따고 집도 둘러보고 하다가
10시에 봉화 은어축제장으로 출발했다
10시25분에 봉화 내성천에 자리한 은어축제장 도착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시작이 30분인지 11시인지 잘몰라 급히 서둘러 매표소로 갔다
어른 만원 어린이 팔천원 거기에 상품권 오천원이 포함되어 있다
오천원 상품권으로 축제장 어디서건 돈 대신 쓸 수 있단다
결국 은어잡이는 오천원인 셈이다
어른셋 어린이 하나 3만팔천원을 주고 표를 샀다
이 넓은 강가에서 고기를 잡는다는 것이 용이할까
사람들이 엄청 많다 저들 틈에서 고기를 잡을 수 있을까나
입장이 시작되었는데 줄은 줄지 않는다
어슬렁거리며 아들이랑 줄 뒤에섰다
아직 입장도 못했는데 시작 호각을 분다
'에고 에고 급하네'
부리낫케 상류로 뛰었다
벌써 좋은 자리는 남아 있지 않다
좁은 틈바구니라도 찾으나 쪽대 손잡이가 가슴을 친다
고기는 못잡고 이게 뭐람
같은 돈을 들이고 누구는 좋은 자리에서 고기를 잡는데
할일없이 뒷꽁무니에서 잡는 구경이라니
겨우 비집고 자리를 잡았지만 앞선 사람은 여러 마리를 잡았는데 한마리도 못잡았다
멀리 안산에서 왔는데 한마리도 못잡는다면 무슨 창피
입에서 불만이 나온다
'내가 낸 돈도 돈인데 이게 뭐야 한마리도 못잡고'
물속을 뚜러져라 보고있자니 고기가 지나간다
얼른 쪽대로 감쌌지만 고기는 없다 얼마나 빠른지
왈 은어는 매우 영리하단다
드디어 한마리 잡았다 기분이 괜찮네
그때부터 여러마리를 잡았다
더 이상 고기가 몰려 오지 않을때까지
그만 철수 할려고 나오려는데 서너명이 한마리를 쫓는가 보다
"여기다" "없네" "저기다" 첨벙거리면 야단이다
'이게 뭐냐!' 내 앞에 고기가 지나간다 얼른 쪽대를 갖다 대었다
포획성공 "죄송해요 놓친놈을 제가 잡아서.." "아니예요" 피식 웃는다
'얼마나 속쓰릴까'
'뭐 할수 있남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지'
11시에 시작되어진 은어잡이에서 지역 토박이 베테랑들 틈에서 1시간 30분 만에
그래도 꽤 많이 잡았다
한마리도 못잡은 사람들도 많은데 그래도 성과가 좋았다
은어를 씻어 석쇠에 담아 주고 불을 제공하고 소금과 쟁반을 주는데 한 석쇠당
이천원이란다
우린 육천원에 세개의 석쇠에 고기를 담았다
잡은 고기를 석쇠에 담는 장면
날씨는 덥고 사람은 많고 먹는것도 장난 아니다 잡는것도 어렵지만..
숯불위에 올려진 은어들 기름이 많은지 불도 붙고 연기도 많이 난다
냄새도 군침을 돌게 한다
"에구 매워라 웬 연기가 이리 많이 나는거야"
"잘좀 구워요 다 타잖아요"
뜨거우면 알아서 돌아 누울줄 알았는데 타는데도 돌아 누울줄 모르네 그려
구수한 냄새 맛나겠다
나란히 누운 은어들
노릇노릇 잘익어간다
세개의 석쇠를 구울려니 많은 사람들 틈에 굽기도 힘들다
소금도 뿌려가며 잘익혀야지
드디어 다 구웠다
"포장 해주세요"
사진을 찍을려하니 쌌던 신문지를 풀어준다
드디어 시식시간
얼마나 맛있을까나
"소금찍어 먹어야돼 그렇지 않으면 맛이 없다"
"네"
한마리씩 먹는데도 양이 만만치 않다
'너무 욕심부려 많이 잡았나'
'다 굽지 말고 팔걸 그랬나'
분주히 젓가락이 오고 가지만 양이 좀처럼 줄지 않으니
40여마리를 여섯명이 먹기엔 너무 많다
한 접시는 나중에 먹자
포장해서 챙겼다
쌉쌀하니 맛이 아주 좋다
뭐 이끼먹고 자라 수박냄새가 난다던데
먹기에 바빠 수박냄새인지 모르고 먹었다
오후 2시에 또 은어 잡이가 있는데 한번더 잡을까 말까 쉬 결정이 안내려지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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