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건릉 입구를 지나 100여 미터를 가다보면 삼거리 길이 나온다
왼쪽은 건릉 가는 길이요 오른쪽은 융릉가는 길이다
왜 그러한지는 잘 모르겠으나 융릉가는 길엔 적송이 즐비한 반면 건릉쪽으로 접어 들면 일명 참나무가 그득하다
거의가 참나무요 소나무는 가끔 보인다
그것도 왼쪽편은 모르되 우측은 소나무가 거의 없다
새하얀 눈이 덮인 개울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른다
이런 정경은 봄에 눈이 녹을 때 있을법 하지만 이곳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얼어 붙지 않았다
꽉 들어찬 참나무 숲 사이로 난 길을 한참이나 걸어도 건릉은 보이질 않는다
정조대왕은 자주 들었지만 드라마 동이를 통해 최근에 많이 알려 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수원 시민들이야 정조대왕을 모를리 없지만 서도
일년에 한차례 정조대왕 행차 재연하고 가까이 화성이 있어 산책도 가고 토요일 마다 있는 무예24기 공연 볼수 있으니
꼬맹이들도 다 알것 같다
정조대왕으로 인한 긍지와 자부심도 대단하리라
화성행궁에서 3~4백미터 거리에 화성 박물관도 있다
문을 연지는 2년 남짓하지만 그곳에 가면 화성의 축조술이며 정조의 업적을 볼수가 있다
우측 참나무 숲 사이에 외로이 적송 한 그루가 서있다
침엽수는 활엽수에 비해 성장 속도가 느리고 활엽수 잎때문에 빛을 많이 못 받아 자꾸만 스러지고
얼마가지 않아 활엽수가 산 전체를 차지한다 그러한 모양새인지 아님 부러 활엽수만 가꾼 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융릉과 건릉가는 길이 구별되는 것은 사실이다
겨울엔 앙상한 가지만 남은 참나무지만 한 여름엔 더위를 식혀줄 그늘을 제공한다
드디어 건릉 안내 간판이 보인다
이참에 내용을 읽어 보고 지식을 쌓고 가자
융릉과 건릉의 구조는 비슷하다
융릉에 비해 건릉이 터가 약간 좁은것 같다
융릉과 마찬가지로 적송이 릉 주위를 병풍처럼 둘러 있다
개혁성향의 군주로 알려진 정조대왕
노론세력의 끝없는 견제에도 당당히 왕으로 등극하여 개혁을 이루고자 했건만
애석하게도 뜻을 이루지 못하고 사후엔 진행하던 모든 것들이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으니 너무나 안타깝다
화성 팔경 중 제일경에 속하는 융건백설
하얏게 눈가루 날리면 다시 찾으리라 다짐하며 발길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