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조각 공원

삼월의 눈

 

봄이 오는가 하여

두터운 옷도 벗어던지고

얇은 옷으로 갈아 입었는데

이를 어째 삼월에 눈이라니

 

베시시 눈비비며

세상구경 나오던

산수유도 개나리도

화들짝 놀라

움추리고

 

급한일도 없건만

종종걸음치며

이리저리

피할곳과

따뜻한곳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