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이락(烏飛梨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이 속담을 보고 의아히 생각한적이 있다
왜 까마귀 배가 떨어진다고 했을까?...ㅎㅎㅎ
~~
나중에 그 배가 그 배가 아니다는것을 알았다
평택시 서탄면 수월암리에서 배 밭을 지나다가
담장너머로 배꽃을 몇장 찍었다
가까이 가지 못하는 관계로 선명한 화질을 기대하긴 좀~~
이조년의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난
다정도 병인양 하야 잠못 드러 하노라
~~
하얗게 핀 배 꽃에 달은 환히 비치고 은하수는 돌아서 자정을 알리는 때에
배꽃 한가지에 어린 봄날의 정서를 소쩍새가 아리고 저리 우는 것일까 마는
다정다감한 나는 그것이 병인 양 잠을 이루지 못하여 하노라.
학창시절엔 그리도 외워 보려 했던 시들이다
외우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외워 보라는 지적에
머뭇머뭇 왜 그리도 생각이 나질 않던지~~~
결국 손바닥 두어대를 맞고
머리 나쁨을 원망하던 어린시절
모두 지난 추억이다~~
꽃은 실하게 피어나는데 벌들이 보이질 않는다
벌이 많이 없다 하더만 정말인가 보다
벌이 없으면 이 많은 꽃을 언제 붓으로 수정한단 말인가
밭 주인도 아니건만 괜스레 걱정이 앞선다
아무튼 모든일이 잘 풀이어
풍작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