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살이/나의 이야기

보리수

김 대령 2010. 7. 2. 16:42

 

 

2000년 이맘때쯤의 일이다

김창수 전도사 기르기츠스탄 까인다교회 선교사 파송전에

점심 식사를 같이 하기로 했다

식사를 12시에 고추장 삼겹살을 먹기로 했다

시간을 맞추어 간다고 갔는데

조금 빨리 도착했다

야산 중턱에 자리한 식당은

농장이 반이요 식당건물 비닐하우스가 반을 차지한 곳이다

농장에선 오디와 보리수가 한창 익어 가고 있었다

복숭아는 아직 때가 이르고 사과 포도도

저마다 영양분을 열심히 모으고 있었다

그중에 빨갛게 익은 앵두와 보리수

주인이 따먹어도 된단다

오디도 따먹고 보리수도 한움큼 따서 입에 넣으니

그 맛이 일품이다

앵두도 따먹고..

그러자니 일행이 왔다

고추장 삼겹살을 또 열심히 먹었다

느끼하지 않고 꽤나 맛난다

어느덧 시간을 흘러 일행과 헤어지고

차를 운전하고 가는데

손바닥이 간지럽다

귀속도 간지럽고 예민한 피부가 모두 간지럽다

눈주위가 붉게 물들고

비벼도 보고 긁어도 보았지만 간지러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약국을 찾았다

알레르기 반응이란다

'지금까지 보리수 먹고 이런 일이 없었는데'

약을 먹고도 한참이나 지나서 진정이 되었다

이제 보리수도 먹을 수가 없나 보다

복숭아 알러지

사과 껍질 알러지

보리수 알러지

 이상 세가지 과일은 먹지 말아야 할까보다

생각이 나서 몇자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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