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탕이라 하여야 하나 매운탕이라 하여야 하나
~~히히 그말이 그말인가??
작은 형님이 동해안 갯바위 낚시를 하여 잡은 고기를 매운탕 끊여 먹으라고 주신다
자연산 우럭 놀래미 돔등 이름 모를 고기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나름 귀한걸로만 모아 주는 것이다
바닷고기는 뼈가 많아 먹기가 어려움이 있다
뼈를 잘 발려 추어탕 처럼 끊여 먹을 계획을 세웠다
고기를 냄비에 넣고 소금 약간 두른뒤에 끊이 시작했다
푹 삶아 졌는지 몇번인가 확인하고야
뼈를 추려 내었다
워낙에 뼈가 많은지라 그리 녹녹치 않다
일단 할수 있는 만큼 뼈를 추려 내고
믹서기에 넣고 갈았다
혹 먹다가 뼈가 목에 걸리는 경우가 있을까 하여
신중히 갈고 또 갈았다
베이색이 은은히 도는게 잘 갈렸나 보다
이제 몫은 울님께 넘긴다
맛나게 끊여 줄것을 기대하며..ㅎㅎ
구수한 어탕 내음이 코를 자극하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뒤
간을 보란다
"어디 맛좀 볼까"
구수하니 간도 적당하고 아주 맛난다
"오 맛있는데 간도 적당하고 됐네"
정체 모를 추어탕
양식인지 깨끗한 물에서 잡은 고기인지도 모를
고기로 끊여진 시중에서의 매운탕과는 비교가 될리 있겠는가
동해안 맑디 맑은 바닷가에서 잡은 자연산 고기인것을..
많이 믹서기에 돌렸건만 간간히 잔 가시가 있다
먹는데는 전혀 문제가 되질 않는다
울님 음식 솜씨가 이정도 일줄 몰랐는데..ㅎㅎ
한그릇을 순식간에 비웠다
끊이기전에 넷상에서 어죽에대해 검색하여 보았다
거기에서 조개살도 넣으라 하여 부러 시장에서 조개살도 사왔다
100g천원 1500원 한다 꽤나 비싸다
부추도 전에 비교하면 반단정도 인것을 2500원한다
깻잎도 10장자리 두묶음이 1000원이다
보통 다섯 묶음이 1000원 이었는데...ㅎㅎ 옛날 야근가?
어찌됐던간에 맛이 훌륭하다
남은 밥은 말아 먹어야지~~
믹서기로 갈지 않고 매운탕을 끊였으면 뼈 발라 내는것이 성가셨을 터인데
추어탕 처럼 끊여진 어탕 먹기도 좋고 맛도 좋고...
울 아들은 밥을 먹고 더 먹고 싶은데 밥이 없자
헐레벌떡 마트에가서 햇반을 사다가 또 먹었다
그리고 한다는 말이
너무 너무 맛있으니
다음에 더 걸죽하니 또 끊여 먹잔다
글쎄 고기가 있어야 끊여 먹지..
직접 낚시대를 들고 동해안으로 갯바위 낚시를 가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