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살이/나의 이야기

설원에서

김 대령 2013. 1. 2. 10:46

 2013년 동계수련회를 위해 12월 29일 오전 10시에

안산에서 공주 정안면으로 출발 했다

비교적 날씨는 맑았다

다만 한파와 폭설이 올거란 예보는 들었다

설마 하는 기분으로 출발을 하였는데

도로는 비교적 한산 했다

도로에는 눈이 거의 없었고

다만 멀리 산자락에 희끗희끗 눈이 조금씩 남아 있었다

차가 정안 IC를 나오자 산과 도로가 눈으로 하이얏게 덮여 있다

여긴 눈이 많이 와서 아직 덜 녹은것 같았다

갈릴리 수양관으로 차의 방향을 틀자 도로가 완전히 빙판이다

왜 제설 작업을 왜 하지 않았는지 모를 일이다

속에서 염화 칼슘이라도 뿌리지 않은것에 원망이 솟는다

 

 

 

수양관에 도착을 하였다

온통 눈 투성이이다

지금도 이런데 또 눈이 온다니

3박4일 동계수련회가 지장이 있을까 염려가 된다

탑차 가득 싣고 온 음식물을 냉장실과 냉동실 창고로 모두 하역을 하였다

무거운것을 잘 들지 않다가 들어서인지 꽤나 허리와 팔이 아프다

자고 일어나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치부한다

다음날을 위해 밤 10시경에 숙소에 올라 갔다

밖엔 눈발이 조금씩 날린다

너무 많이 오면 않되는데~~

간절히 많은 눈이 오질 않게 빌며

잠자리에 든다

 

 

 

일기 예보가 요사인 왜 요렇게 잘 맞는지

아침 8시에경

 간밤에 내린 눈이 소복히 쌓여 있다

날씨도 영하 12.5도를 가리킨다

온도가 너무 낮은 탓에

내린눈이 고스란히 얼어 붙었다

나무들도 하얀눈으로 새옷을 입고 있다

세상이 온통 하이얀 색이다

 

 

장식만 잘하면 크리스마스 트리로서 손색이 없을것 같은 나무들~~

너무 무거워 가지가 찟기지 않을까 염려도 된다

 

 

 

날씨도 춥고 눈이 와서

도로가 빙판으로 어른들이 걱정을 하건 말건

마냥 신난 아이들

눈이 침대라도 되는양 뒹굴로 야단이다

 

 

아이들에겐 어쩜 눈이 솜털이라도 되는가 보다

추위에 밖으로 나가기도 싫은데

마냥신나 아이들이다

나도 저런때가 있었던가 싶다

 

 

2012년을 새하얀 눈으로 마무리 하라는가 보다

새하얀 눈으로 마무리 하고 13년도 햐얀 눈으로 시작을 하고~~

 

 

 

얼룩지고 더러운 모든것을 하얀 눈으로 덮고

깨끗한 공간에 새로운 추억들로 가득 채우라는 뜻~~

 

 

밤새 초등학교 동창들이랑 SNS로 해돋이에 대해 논의를 했다

하지만 일기가 눈이 온다는 예보이고 보니 약속을 잡지 못했다

모처럼 친구들과 해돋이를 볼까 했지만

일기가 고르지 못해 성사가 되지 않는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 할 수 밖에~~

 

 

한파가 몰려와 수도가 얼고 가스통이 얼어 쉽게 불이 붙질 않아도

시간을 흘러 흘러 간다

예정에 없던 제설작업도 하고

수도 배관을 따뜻한 물로 녹이면서도

마음은 즐겁다

시간이 흐르면서 가족들과 재회에 시간도 가까워 오니 말이다

떨어져 있은지 며칠 되지 않았건만 자꾸 집으로 가고 싶은 것은 왜일까??

 

 

5000명이 운집했던 동계수련회

주방봉사로 밥짓기 국 끊이기 설거지 음식 나르기등

모든것을 추억으로 남기고

다시 안산 집으로 달려간다

아이들과 집사람을 만나기 위해

2013년 모두가 행복해지는 행복시대가 열리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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