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둘이 있다
하나는 영일이
하나는 광일이
영일이는 현재 동양대 철도운전제어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둘째 광일이는 비봉고등학교에 2학년에 다니고 있다
중학교때 성적이 좋지가 않았다
그래도 안산고등학교에 원서를 내기를 바랐으나
자기 성적으로 떨어질까 못내 안심이 되지 않았나보다
2010년 가을 어느날 전화가 한통 왔다
아들 녀석이다
"아빠 오늘 결정을 해야 하는데 비봉고를 가면 안될까요"
"왜 기다려보지 안산고등학교에 원서넣으면 안될까"
"그러다 진학을 못하면 아빠가 책임질거예요"
아들이 많이 걱정되는가 보다
안산고등학교에 원서를 넣어라
떨어지면 어쩌냐
몇날 몇일 실강이를 한터였다
"너가 정이 그렇다면 비봉고에 원서를 내어라"
"네.."
하교를 한 뒤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보니
상록중학교에서 비봉고등학교에 원서를 4명이 썼단다
한편으론 안산고등학교에 원서를 내어도 되는데
못내 아쉬움이 있었지만 아들이 원한 일이었으니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얼마뒤 합격통지를 받았다
참고로 비봉은 화성에 있는 학교다
안산인근에 위치하여 있어도
안산에서 진학을 많이 하지않으니
교복도 수원에 가서 맞추어야 한다
생활권역이 수원화성인 셈이다
다행이 안산에서 비봉고등학교로 셔틀버스가 운행이 된단다
기숙사도 있지만
버스타면 20여분거리다
물론 권역이 다르다보니 직접가는 시내 버스는 없다
셔틀버스를 놓지거나 학교에서 조퇴를 맡게 되면
버스를 두번 갈아타야 집에 올수가 있다
아들을 데리고 수원에 가서 교복을 맞추었다
그뒤 교복찾으로도 수원으로 가야했다
권역이 다른것으로 여러가지 불편한점이 있다
어찌되었더 입학을 하고 학교를 잘 다니나 싶었는데
어느날 부터 전학이야기를 한다
"아빠 전학하면 안될까요"
"입학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때부터 시간이 있을때면 전학이야기를 한다
정말 집요한 성격이다
귀찮아서 연락을 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안산에서 직접 원해서 비봉으로 원서를 내셨지 않느냐
그쪽에 살다가 안산으로 이사 온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학은 불가능하다
그렇겠지 수긍이 가는 대답이다
잔뜩 기대를 했다가 안된다는 말에
실망스러운 모습이 역역하다
그래서 포기 한줄 알았다
한동안 학교생활을 잘하는 줄 알았다
2학년에 올라 갔으니 조금만 지나면 졸업이겠구나 했는데
언제가 부터 학교에서 점심을 먹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왜 그러느냐고 물어도 딱히 대답을 하지 않는다
다만 배가 고프지 않다나
그러면 그시간에 무얼 하느냐고 하니
공부를 한단다
자식 집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점심시간에 공부는 무슨~~
그러고 또 달이 바뀌었다
아들은 오후 5시 30분경에 하교를 한다
집에 오면 먹을것 부터 찾는다
배가 고파서인지 짜증도 대단하다
"점심은 어떻게 했니"
"안 먹었어요"
"왜~"
"그냥요"
당연히 급식을 할 줄 알았다
월말에 급식 신청을 하기 때문에
달이 바뀌었으니 급식 신청을 했을줄 알았는데
여전히 급식을 하지 않는단다
마음이 아프다
성인인 나도 배가 보픈데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너 언제부터 급식을 하지 않았니"
"작년 10월 부터요"
"아니 그리 오래~~"
정말 답답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잠자리에 들어서도 한동안 이야기를 했다
가끔 엄마랑 티격태격 다툼도 하면서
울 아들이 왕따를 당하는게 아닐까
도대체 물어도 대답이 없으니 알길이 없다
속을 떠 볼 요량으로 "내일 학교에 담임선생 만나러 가겠다"고하니
그럴필요가 없단다
다음날 아들이 등교를 한뒤 집사람과 이야기끝에 결론은
점심도 먹일겸 식사시간에 학교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그리고 안산고등학교에 다시 전화를 했다
"우리 아들이 현재 비봉고를 다니는데 안산고등학교에 전학을 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네 그러시면 올해부터 평준화가 되어 편학이나 전학은 원곡고등학교에서 주관을 하니
그곳에 연락해보는게 좋겠네요"
그래서 원곡고등학교에 전화를 했다
"저기 선생님! 우리 아들이 비봉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그런데 작년 10월 부터 급식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릴때 교통사고로 그 후유증때문인지 적응을 잘 못하네요 전학을 하고 싶은데 안될까요"
"네 그러셔요 주소가 상록구면 2군이니 오셔서 신청서를 쓰셔요
전학이 가능합니다"
"네 감사 합니다"
잘되었다 싶다
점심시간에 학교로 아들을 찾아갔다
점심을 먹으며 전학이 가능하다고 하니
아들도 아주 기분이 좋은가 보다
"원하는 학교는 안되고
신청을 하면 배정을 해준다는구나
신청하고 기다려 보자"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접수를 받아 목요일날 추첨을 한다고한다
수요일 오후 4시까지는 와서 신청서를 쓰라는 이야기에
오전에 부리나케 학교를 찾아 갔다
2군에 속한 학교는 9개교
그중 부곡고등학교와 상록고등학교는 올해 개교를 하여 대상에서 제외되고
1지망 부터 7지망까지 신청을 하란다
가능하면 집가까이 있는 학교가 좋을것 같아
원하는 학교 3개 정도만 지원하면 안되냐니까 그것은 안된단다
7지망까지 하고 추첨을 해야한다나
그러다 거리가 먼 학교가 배정되면 어쩌나~~
성안고등학교에 배점되면 좋은데
약간 거리가 있지만 걸어 다닐수도 있는데~~
다음날 문자가 왔다
"김광일 학생은 성안고등학교에 추첨 배정되었음을 통지합니다
안산지구추첨관리위원장"
"잘되었어 잘되었구 말구~~"
성안고등학교에 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아들 녀석은
한편으로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 걱정도 되는 모양이다
"아빠 전학 가지 않으면 안될까"
"아빠 안산고등학교에 전학하면 안돼"
"꼭 전학해야돼~~"
"결정이 다 되었는데 이제와서 그러면 어떻해
성안고등학교가 훨씬좋아
집에서 가깝고 걸어 다닐수도 있다"
그래도 녀석은 여전히 불안한가보다
당연하겠지 미지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겠어
다만 이번엔 잘 적응해야 될텐데
간절한 마음 뿐이다
드디어 오늘 성안고등학교 담당 선생님을 만나러 가는 날이다
오늘 조퇴하고 학교 앞에서 11시 50분에 만나기로 했다
전학갈 학교에서 아들하고 같이 오라 하여
조퇴를 하라 했다
교복도 장만하여야 되고 교과서도 사야된다
간혹 배정된 학교에서 거절하면 전학이 안되는 경우도 있단다
혹 몰라 교복과 교과서는 사지 않는 상태다
교복과 교과서는 담당 선생님을 만나서 확정짓고
사야 될것 같다
모든것이 잘 되어야 할 텐데~~
잘 되겠지 착한 우리 아들 제발 씩씩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즐겁고 유익한
고교시절을 마무리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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