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살이/나의 이야기

오이도에서 바지락 칼국수를 먹다

김 대령 2011. 1. 27. 18:13

 겸사겸사 오이도를 찾았다

비교적 날씨가 쾌청했지만 바닷 바람은 차다

누가 칼바람이라 표현했던데 금새 손이 시려온다

오이도 빨간 등대앞에 굴까는 아주머니가 많이 줄테니 굴 한접시 살것을 권한다

 

떡꾹을 끊일때도 콩나물국에도 굴을 넣으면 아주 좋다는 부연 설명이다

얼마 남지 않은 설 명절을 생각하고 두 봉지를 샀다

데처 먹어야 하냐고 물었더니 생으로 먹어도 된단다

싱싱하다고 하는 소리 같다

잠시 밖에 머물렀더니 손도 시리고 볼도 시리다

따뜻한 무언가가 생각난다

바지락 칼국수라도 먹을까

등대앞 원조등대집으로 발걸음을 하였다

여기 저기 삼삼오오 모여 앉아 조개구이며 칼국수를 먹는 분들이 꽤나 많이 있다

해물칼국수는 1인분에 만원 바지락은 6천원 이란다

점심이라 간단히 바지락으로 시켰다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음식이 나왔다

~~ 맛나겠는걸

 보리밥은 게눈 감추듯 먹어치운뒤지만 배속에서 빨리 국수달라 안달이다

냉큼 한 젓가락 먹어야 겠다

 어디 먹어볼까

 요렇게 한 젓가락 집어서~~

 바지락도 먹어보고

해금을 참 잘하였다

모래가 씹히지 않았다 맛도 좋고~~

 열무김치랑도 먹어보고

 한 그릇을 다 먹었으면 또 한 그릇 떠다가 먹으면 되지..ㅋㅋ

 야채도 먹고 국수도 먹고 바지락 조개도 먹고~~

 배추 김치와 같이도 먹어보고~~

 조금이라도 남기지 말고 다 먹어버리자

남기면 아까우니까

 통통하니 살이 오른 조개도 이리 까서 먹어보자

조개 즙이 입안 가득 향기를 뿜는다

 겨울인데도 조개가 요렇코럼 살이 쪘나

혹 동면하는 놈을 잡은건 아니겠지 ~~잘모르겠다

'많이 알면 다친다' 했던가 그냥 먹어두자

오잉 금새 다 먹어 버렸다

배는 부른데 입에선 더 없냐고 하소연한다

에고 좀 천천히 먹을걸 그랬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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