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2일 주일 오후 1시경
오래 전부터 계획하였던 전 교구 야외 교제가 있는 날이다
말씀은 12시30분경 까지 듣고 각 교구가 정한 장소로 이동
제가 속한 교구는 일동 점성공원
장소가 워낙 넓은 곳이라 우리 외에도 두개 교구가 더 왔다는데 흔적도 찾을수 없다
안산시 옆으로 수인산업도로가 있는데
안산초입에서 부곡동까지 수인산업도로를 따라 안산시가 거의 끝나는 지점까지 연결된 공원이다
그러니 그 크기는 엄청나다
그 공원 한지점에 장소를 잡았는데
사전 답사까지 다녀와서 어디쯤이라 광고를 했는데도
잘 찾지 못하여 위치가 어디냐고 전화가 온다
점성공원 도착 13시경
차를 공원 옆을 지나는 노면에 세웠다
오늘은 주일이라 단속을 하지 않기 때문에 도로가에다 슬쩍~~ㅎㅎ
공원 초입에서 노랑꽃창포가 반가운 얼굴로
"어서 오이소" 하며 손짓 하는것 같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것을 보고 착각 한건가~~ㅎㅎ
우리가 정한 장소는 성호기념관에서 조금 떨어진 바로 이곳이다
벌써 여기 저기 돗자리 깔고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있다
얼마전 까지만 하여도 공원에서 불피우며 삼겹살을 구워 먹었는데
지금은 공원에서 불을 피우면 절대 안된다
아주 잘한 정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름다운 조각상 옆으로 저 멀리 우리 교구 식구들이 보인다
우리 교구 식구들이 자리를 잡고 야유회 준비에 한창이다
먼저 식사를 하여야 하기에 자매(여자 성도를 일컫는 지칭)들이 음식을 차리는 중이고
형제(남자 성도를 지칭)들은 운동 준비 중이다
교구내 우리가 속한 구역은 돼지고기 볶음에 상추쌈
울님도 밤새 버섯 볶음을 했는데
야외에선 조그 짭짤한게 좋다고 귀뜸도 했다
음식 먹는 모습은 생략한다
보기에 흉 할 수 있기에~~
맛난 식사를 끝내고 교구장의 인도로 전체 모임시간~~
먼저 준비 찬송
장소가 넓은 탓에 소리가 퍼져 찬송소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것 같지는 않다
찬송이후 기도~~
모두를 한마음으로 묶는 효과도 있지만
안전사고나 불미스런 일이 없기를 주님께 간구들이는 시간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다함께 몸풀기 시간
음악에 맞추어 신나고 즐겁게 몸을 풀어주고~~
우리 교구내 초등학생들의 달리기 게임 양파링 옮기기 피구등등~~
주위에 화사히 피어나는 꽃도 구경하고~~
울 아들이다
작은녀석과 큰녀석이 야구 놀이를 하는가 보다
이건 어머니들의 수건 돌리기
잡히면 벌칙이 부여 되기 때문에 있는 힘껏 달려보지만 잡히기 일보 직전~~
수건 돌리기에서 벌칙으로 한사람은 찬양을 하고
한사람은 훌라후프 돌리기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내리는 훌라후프에
떨어뜨리지 않게 하기위한 처절한 몸짓~~
보는 이들은 배꼽을 잡는다..ㅎㅎㅎ
이번 시간은 구역별 찬양대회
연세가 일흔이 넘은 어르신이 "샤론의 꽃"을 구수하게 잘도 부르신다
"샤론의 꽃 예수 나의 마음에 거룩하고 아름답게 피소서
내 생명이 참 사랑의 향기로 간 데마다 풍겨 나게 하소서
예수 샤론의 꽃 나의 마음에 사랑으로 피소서~~"
"앵콜" "앵콜" 소리를 높여 보지만
진행자의 "시간 관계상 앵콜은 사양~~"
다음에
"초대 가수니~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왔다는 둥~~"
짓궂은 어머니회 자매들의 성화에
우리 가족들도 한곡 불렀다는~~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
나는 주님의 귀한 어린양
푸른 풀밭 맑은 시냇물가로
나를 늘 인도하여 주신다
주는 나의 좋은 목자
나는 그의 어린양
철을 따라 꼴을 먹여 주시니
내게 부족함이 전혀 없어라~~"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는데
순전히 골탕을 먹일려는 속셈~~ㅎㅎㅎ
31구역 형제들의 구성진 찬송 한곡
전직 찬양대장과 현 찬양대가 두명이나 있으니
찬양소리가 아주 듣기가 좋다
다음은 부부 게임
부부가 한팀으로 자매가 새우깡을 입에 물고 있고
형제가 입으로 베어 물기
가장 짧은 팀이 우승
새우깡을 먹어버리면 실패
가능하면 짧게 남겨야 하기 때문에 자연히 입술과 입술이 부딪힌다
그래도 모두들 즐거운 표정들~~
참고로 우리 부부가 우승했다는~~~ㅎㅎㅎㅎ
이 시대의 어머니 우리 아들 며느리도 참가 해야한다고 성화가 대단하다
어머니의 성화에 쑥스럽다고 뒤로 빼던 며느리와 아들의 새우깡 잘라먹기
"구경오세요 구경 났습니다~~"
광고도 하고
사진 기자도 대거 부르고
"요래 요래 이렇게 하는거야~~"인증샷
우리 부부는 제가 출전한 관계로 다른 사람 사진기에는 몰라도 내 사진기에는 없어
올리고 싶어도 올리지 못했다는~~ㅎㅎㅎ
구역별 달리기 시합
달리기 하면 뒤지기 싫은데
풀밭이라 미끄러져 반환점을 돌다 넘어졌다
'에구 옛날 같지 않네~~'
우리 교회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달리기 선수인데 세월은 비켜 가지 않는 모양이다
두번을 뛰었는데 두번다 미끄러졌다
워킹화를 신었다 아들 신발로 바꾸었는데도~~
풀밭에 남아 있는 물기 탓으로 엄청 미끄럽다
하지만 상대는 넘어지지 않았는데~~
그
래도 우리 구역이 막상막하였는데
조장님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꼴찌하였네~~
그래서 선물은 물건너 갔다나 뭐라나~~
아쉬운 야유회 마감
우리 구역 식구들 인증샷~~
놀기 바쁜 우리 아들 녀석들은 어디로 가고
모인 사람만 찰칵~~
오후 다섯시가 조금 넘었다
우리 구역은 근처 홍두깨 칼국수집에서 칼국수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었는데
점심에 먹은 음식이 아직도 소화도 되지 않아
배가 빵빵한데 또 칼국수를~~
"배가 불러도 먹으면 또 먹을수 있어요~~"
글쎄~~
예약이 되어 있어 취소가 불가피 하단다
6시까지 조금 지체 하다가 음식점에 들어갔다
전체 34인분
하지만 보리밥에 국수를~~
먹지 않겠다는 사람
두 사람에 한 그릇하면 된다는 사람
종업원을 불러 30인분만 하자고 부탁을 했다
처음에 음식을 조리 중이라 곤란하다고 하다가
최종 30인분으로 결정
보리밥은 비벼만 놓고 옆에 밀쳐두고
칼국수에 손이 간다
굴과 바지락으로 끊였는데
평소 같으면 엄청 맛났을 칼국수~~
오늘은 영 맛이 나질 않는다
반그릇 이상을 남겼다
앞에 앉은 아들은 벌써 다 먹었다
"보리밥 먹을래~"
거절하지 않고 받아 먹는다
남은 국수는 어쩌지~~
한 그릇을 뚝딱 비우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다
먹기 전에 덜어 놓을걸~~
먹다 남긴 음식을 누가~~
아들이 그릇을 바꾸자 한다
보리밥 두 그릇 칼국수 한 그릇을 비우고
내가 먹다 남긴 국수까지 우리 둘째 아들이 모두 해결했다
아무래도 점심때 노는데 정신이 팔려 점심을 제대로 먹지 않은 모양이다
아직도 해가 많이 남았다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워 볼링 치러 가자고 제안을 했는데
몇몇은 찬성하지만 대부분이 피곤하다고 거절한다
그래 내도 피곤한데~~
아쉬운 야유회를 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곯아떨어졌다
볼링을 치러 가지 않은게 잘 했다 싶다~~
'인생살이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암봉 등반 (0) | 2011.05.29 |
---|---|
옥상에서 주인의 손길을~~~ (0) | 2011.05.23 |
양평 한화콘도에서 일박하다 (0) | 2011.05.16 |
카네이션 (0) | 2011.05.08 |
태백을 다녀오다 (0) | 2011.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