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살이/나의 이야기

알로카시아의 개화

김 대령 2011. 6. 4. 10:39

 

알로카시아

종류도 많이 있던데

정확한 이름은 잘 모르겠다

그냥 알로카시아라고만 알고 있다

언제가 수원 어떤집을 방문 했더랬는데

거실 한쪽에 천장에 닿은 커다란 잎의 알로카시아를 보았다

처음엔 이름을 몰라 이게 무어냐고 했더니 알로카시아란다

잎에 물이 맺혀 떨어진다고

자주 물을 주니 자연 가습기라나

'오호 이런것도 있었구나

우리 집에도 한그루 길러야겠구나'

 

집으로 돌아와

당장 한그루를 샀다

커다란 화분에  분갈이도 하여

들은 야기가 있는지라 매일 처럼 물을 주면서

갖은 정성을 다 기울였다

정말 잎새에서 물방울이 맺혀 바닥에 떨어진다

'건강에도 좋지 않는 가습기 대신 딱이구나'했다

그러고 며칠이 지났을까

이상하게도 줄기가 썩어간다

'왜 이럴까 혹시 주인이 상처 난것을 판것이 아니야'

당장 들고 화원을 찾았다

"이게 썩었어요 산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걸 어떻게 해요"

"그럴리가 없는데~~"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리고 다른것으로 바꾸어 주었다

이번에 줄기를 차근 차근 살펴 보았다

손으로 눌러도 보고

이상이 없는것을 보고 집으로 가지고 왔다

그리고 전 처럼 매일 물을 주다 시피 했다

 

또 며칠이 지났다

아침에 베란다에 가보니

알로카시아가 꺽어져 있다

짜증이 올라온다

큰 소리로

"누가 이랬어~~

조심 해야지~~"

그러고나서 뿌러진 곳을 보니 또 썩었다

"뭐야 이거 또 썩었네"

속으로 생각해본다

물을 너무 많이 준건가

잘못된 정보였던가 보다

아깝지만 다시 화원에 갈수도 없고

그냥 쓰레기통에 버렸다

 

얼마뒤에 길을 가는데

담장밑에 알로카시아 줄기가 버려져있다

자그만 잎이 하나 달렸는데

줄기는 제법 크다

그것도 썩어 줄기가 부러진것 같았다

아마 주인이 부러지니까 버렸나보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주워서

옥상 화분에 잘라 묻어 두었다

살지 않으면 거름이라도 될수 있게~~

 

한참 지난뒤 화분에 물을 주기 위해

화분을 살피던 중에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알로카시아가 싹이 나고 있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고 여러개가

그것을 다른 화분에 옮겨 심고

이번에 물을 자주 주지 않고 길렀더니

요렇게 자랐다

 

이것은 돈을 주고 화원에서 산게 아니라

누군가 버린 줄기를 주워 심은것이다

 

 

 

지금까지 예로 보건데

잎이 하나가 나오면

그 잎줄기에서 또 다른 잎이 나오곤 했는데

어느날 보니

하나의 잎줄기에서 두개의 잎이 나온다

별일 일세 했다

'뭐 그럴수도 있겠지~~'

그러고는 한동안 잎이 나오지 않더니

다시 움이 트기 시작한다

이번에 시간이 좀 더 걸렸네 생각하며

자세히 보니 잎 모양새가 다르다

'이게 뭐야~~

아니 꽃대잖아 알로카시아도 꽃이 피나~~'

혹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에

검색을 해보았다

알로카시아꽃으로 포스팅한게 몇개가 있다

그렇구나 알로카시아도 꽃을 피우는구나

'와우 이럴수가 이런 행운이~~'

 

 

 

 

 

 

 

 

 

 

 

 

처음 보는거라 이것이 만개 한것인지

아님 다른 변화가 더 있는것인지 모르겠다

자세한건 좀더 지켜 보아야 알것 같다

 

행운목도 키우고 있는데

아직 집에서 키운 행운목에선 꽃을 보지 못했다

작년엔가 지인의 사무실 행운목에서 꽃을 피웠다길래

가서 본것이 전부이다

향이 무척 오래가고

밤이면 꽃을 접었다

아침이 되면 꽃잎을 펼친다나

그리고 끈적끈적한 꿀이 쉴새업시 흘러내린다고

긴가민가 하여 손으로 찍어 맛을 보았더니

진짜 꿀이 맞았다고~~

 

비록 행운목은 아니지만

잘 몰랐던 알로카시아가 꽃을 피우니

그저 기쁠 뿐이다~~ㅎㅎㅎ

 

6월7일

알로카시아꽃은 특별한 변화는 없다

다만 꽃가루가 떨어져 많이 쌓여 있을뿐

향기를 잘 모르겠다

다른 변화는 더 지켜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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