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살이/나의 이야기

오전 약수에서 토종 닭백숙을~~

김 대령 2011. 6. 3. 06:25

6월2일

07시 50분에 아이들 등교 시간에 맞추어 우리도 경북 봉화로 길을 나섰다

가능하면 출근 시간을 피하고자 했지만

아이들 학교는 보내야 하기에

어쩔수 없이 오전 8시가 다되어서야 출발 할수 밖에 없었다

영동고속도로에 들어서자 길이 조금은 한산한것 같다가

북수원 못미쳐 부터는 도로가 꽉막혔다

출발당시 12시경에 형님을 만나

점심이라도 같이 하자 해놓은 상태인데

이러면 차질이 있지 않을까 저어 된다

북수원을 지나고 광교터널을 지나니

도로가 한산해졌다

이정도면 원없이 달릴수 있겠다~~ 농

 

고속도로를 달리다

휴게소 한번 들르지 않으면

여행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하여 단양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거기도 야생화 테마 공원을 조성 해놓았는데

야생화는 별로 없다

30여분 이리저리 살피다가

길울 나섰다

 

11시30분경에 봉화 삼동리 마을에 도착하였다

점심은 맛난 것으로 먹자고 했더니

형수가 오전약수탕 닭백숙을 먹으러 가잔다

한번도 가보지 않았는데 잘되었다 싶다

네비게이션으로 검색을 하니

삼동리에서 오전약수터 까지는 약 35km다

약간은 먼듯도 하지만 뭐 어떠랴

출발~~

 

큰형님은 가까운 곳에도 식당이 많이 있는데

굳이 그 먼데까지 간다고

핀잔을 주신다

그래도 어쩌랴

운전대는 내가 잡았고

필히 꼿혔는것을~~

 

오전약수터에 도착

식당들이 즐비한데

어떤 집을 찾아 들어가야 하나

고민이 되는데

형수가 제일 윗집으로 가자는 말에

그리로 발길을 잡았다

 

첩첩산중에 자리한 오전약수

오전약수에 대해선 알진 못하지만

깊은 산중이라

무엇을 먹어도 맛날것 같은 예감이~~

 

주인이 우릴 맞는다

"어서 오이소~~

차는 저리로 주차하시고요

음식은 뭘로 준비할까예~~"

주차도 하기전에 주문 부터 받는다

"뭐가 있나요"

"닭백숙 토종닭 오골개가 있어요"

"오리는 없나요"

"네 아직은 오리는 없어요"

"토종닭은 진짜인가요"

"그럼요 저기 보세요 토종닭이 있잖아요"

"저걸 잡아 주나요 보니까 말은 그렇게 하고

나오는 음식은 다르던데~~"

"걱정하지 마세요 보여 드릴테니"

일단 차를 주차시키고 주방으로 따라 갔다

흰색 닭은 일반닭

노란빛깔이 나는 닭이 토종닭이라나

그런가 보다하고 주방을 나왔다

 

 

 

 

 

 

 

일단 물맛을 좀 보고~~

탄산음료 처럼 목이 싸하다

녹물 냄새도 나는것 같고

그러고 보니

어릴적에 살았던

안동군 길안면 송사리 못미쳐

미내라는 곳에도 이런 약수가 있었던것 같다

이 물로 밥을 지으면 파란 색깔이 난다나

그 미내 약수는 수질검사결과

대장균이 너무 많아 폐쇄되었다는 소식은 들었다

그때 마셔보았던 물맛이~~

 

약수물인데 콸콸 쏟아 진다

우와! 물이 정말 잘나오는구나 했다

 

잠시 후에 다른 팀이 오자

"주인이 약수물 틀어라"한다

무슨말~~

 

의문은 음식을 다 먹고 나설때 풀렸다

통을 하나 사서 물을 받아 가려하니

주인이 여기서 받으라며 꼭지를 가르킨다

그러고 보니 아까완 다르게 물줄기가 줄어 들었다

통을 갖다 대고 스위치를 누르자 물이 다시 콸콸 쏟아진다

아하~~

펌프를 달았구나

손님이 오면 틀었다

껏다 하는가 보다

그러면 그렇지

약수 물이 자연적으로 저렇게 많이 나온다는게~~

 

 

 

한약재도 판다

출처는 불분명하다

모두가 국산이라고는 하는데~~

 

 

요것은 무엇인고~~ㅎㅎㅎ

주인의 짖궂음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안산엔 메발톱꽃은 졌는데

이곳은 이제 피어난다

깊은 산중이라 공기도 서늘하고

계절이 약간 느린듯~~

 

 

토종닭 백숙

육질이 쫄깃쫄깃한게 토종은 맞는것 같은데

음식은 정갈하지 않다

이렇게 장사하면 한번은 몰라도 두번은 좀~~

닭백숙에 거의가 미리 만들어 놓은 밑반찬들

상추도 주었는데 언제적 것인지도 모르겠다

녹아내린 흔적도 있고

김치도

묵은지도 아닌것이

너무 오래 된것 같다

앞 접시도 너무 바삐 씻었서 그런지

가장자리가 기름끼가 묻어 있다

직접 물에 씻었다

에구 아무리 관광지라지만

이러고서도 영업이 잘 될런지~~

 

오가피 당귀를 비롯한 한약재는 엄청 많이 넣었다

안산에선 약재라고 한두 토막이 고작인데

약재의 풍부함을 느끼는 순간~~

 

조금만 더 깨끗이 하면

정말이지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그래도 닭은 다 뜯어 먹고

죽도 한그릇 뚝딱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집으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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