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8일 저녁
비가 그치니 너무나 덥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냉면
마트에 가서 면발과 육수를 사가지고 왔다
집에 들어오니 더 덥다
방 바닥도 뜨끈뜨끈하다
집사람이 땀을 뻘뻘흘리며 냉면을 만들어 저녁을 맛나게 먹었다
거기까진 그래도 좋았는데
저녁을 먹은 뒤에도 좀처럼 더위가 가시지를 않는다
벽걸이 선풍기 한대 포함하여 5대의 선풍기를 모두 켜 놓았다
각자가 한대씩 자기 앞으로 켜 놓아도
덥다
큰 아들은 벽걸이 선풍기와 한대의 선풍기 바람을 더 쐬고 있으면서도
덥다고 짜증이 자심하다
"선풍기를 두대나 껴 안고 있으면서 뭐가 그리 덥다고 그러냐~"
핀잔을 주지만 덥다고 투정 부리는것은 멈추질 않는다
에어컨을 켤까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이정도는 참아야지 하는 생각에 결국 에어컨은 켜질 않았다
자꾸만 투덜거리는 아들 성화에
"옥상에 한번 올라가 봐라"
"왜요~~"
"올라가보면 이유를 알거야"
마지 못해 큰 녀석이 옥상으로 올라간다
잠시후
"아빠 아빠"
"왜~"
"사진 찍기 좋은것이 있어요 어서 와 보세요"
"그래~~"
카메라를 들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저 멀리 노을이 가로수와 함께
아들 눈에 괜찮은 풍경으로 보였나 보다
그래서 한컷 찍었다
간간히 바람이 불긴 하지만
하루 종일 달구워진 바닥도 뜨끈뜨끈하고
불어오는 바람도 차다는 느낌 보다는
따뜻하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에구~~
선풍기를 끼고 있는게 더 좋을것 같아 금새 내려 왔다
이젠 에어컨을 켤 때가 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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