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6월의 어느날
거래처로 가던 길이었다
12시30분경에 도착하면 되는데
30여분 여유가 있었다
마침 제암리 근처를 지나던 길이라
3.1운동 유적지 앞 공원에 들러 쉬어갈 요량으로
그곳으로 길을 잡았다
따스한 햇살 탓인지
아님 평일이라 그런지
그것도 아님 점심시간이라서 그런지
공원에 한사람도 없다
다만 주차장에 여러대의 승용차와 버스가 한대 서있다
모두들 더위를 피해 건물안으로 들어간 모양이다
작년에 이곳에서
5잎 클로버를 발견한 예가 있어
오늘도 행운이 내게 있으려나 하는 심정으로
잔디밭으로 발걸음 했다
그늘도 하나 없어 목덜미가
뜨겁게 느껴진다
5잎은 그렇고 4잎 클로버도 발견했으면 하고
눈에 불을 켠다..ㅎㅎㅎ
동행한 일행이다
내 생에 반쪽이자
평생의 반려자다
열심히 클로버를 응시하며
행운의 상징 네잎클로버를 찾는 중이다
최근에 겔럭시 노트2로 바꾸고
핸드폰으로 사진도 찍고
글도 남기고
지인들과 채팅도 한다
3G 핸드폰이었을땐
걸고 받는 정도였는데
4G로 바꾸고
꽃이나 거리의 풍광을
촬영도 자주 한다
지금도 네잎 클로버를 찾으면
영상으로 남기기 위해
폰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4G로 바꾸길 잘했다 싶다
이곳 저곳을 한참이나 뒤지던 끝에
시야에 들어온 클로버
처음엔 두줄기가 뭉쳐있는줄 알았다
자세히 보니 한줄기에 잎이 여섯개다
우~와 우쩨 이런일이~~
이리저리 살펴보았지만 분명 6잎 클로버다
요렇게 뒤집어도 보고
반드시 세워도 보고
좀더 렌즈를 가까이 가져가 보고~~
틀림이 없는 6잎 클로버다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4잎이 행운이었고
5잎이 금전이라
작년에 5잎 클로버를 발견하고
30만원을 벌었는데
6잎은 무얼 의미하는 걸까 궁금해진다
해서 검색을 해보았다
3잎 클로버 행복
4잎 클로버 행운
5잎 클로버 금전
6잎 클로버 기적
행복은 주위 널려 있는데 인지를 못하고 살아가는 모양새고
행운은 일만분의 일의 확율로 다가온다나
5잎의 금전운은 백만분의 일의 확율이고
6잎을 만날 확율은 기적이란다..ㅎㅎㅎㅎ
그래서 꽃말도 기적이란다
몇장의 사진으로 만족하고
타인에게도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라고
그자리를 떳다
거래체에 가서 그이야기를 하자
그냥두고 오면 어쩌냐는 것이다
"행복도 행운도 내 손에 쥐어야 내것이지~~"
그럴법도 하여
다시 그곳에 들러
기적의 6잎 클로버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잘 말려 코팅을 해야겠다
나에게도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