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가 잘 잡힌다는 소식에
늦은 밤 8시30분경에 소래 포구에 갔다
철시하는 매장도 있고 하나라도 더 팔려고 아우성인 집도 있다
가격은 킬로당 만이천원
몇군데 돌아다니니 킬로당 만원으로 내렸다
오킬로를 사기로 했다
주인이 극구 숫게를 주겠다는 것을 암게로 달라 했다
꽤 많은 양이다
숫게를 사지 않고 암게를 샀다는 기분에 좋아라 하며 집으로 왔다
다음날 아침 운동하러 갔다가 우연히 꽃게 이야기가 나왔다
봄엔 산란기가 임박한지라 암게가 맛나고
가을엔 숫게가 맛난단다
에구 이를 어째
봄에 산란때문에 숫게가 마르고
가을엔 산란한 암게가 껍질을 벗어 살도 별로 없고
맛도 별로란다
에구 에구
무조건 암게가 좋은 줄 알았는데
꽃게를 팔던 상인은 잘되었다하고 팔았을것 같다
기껏 숫게를 준다는 것을 암게로 달라 했으니
어설프게 안 상식으로 에구에구 망했네 그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