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살이/나의 이야기

무더위에 무엇을 먹어야 하나~~

김 대령 2011. 7. 5. 10:19

 

지난 토요일 오후 6시30분경

처제네 가족 4명과 우리 가족 4명이 

외식을 하기로 하고 거리를 나섰다

어디를 갈까 해물 부페를 갈까 거긴 일인당 2만원

아님 신토불이를 갈까 거긴 임금님수라상이 5만5천원

아님 감골오리를 갈까 오리로스 한마리에 4만원

가까운 담소골로 갈까 메뉴는 오리로스 한가지로 가격은 2만8천원

그래 가깝고 비교적 값이 싼 감골오리로 가자~~GO GO 

 

 

감골오리 앞에 도착하니

자리가 없어 사람들이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고 있다

얼른가서 번호표를 받으니 기다리는 순번 3번째

날씨도 더운데 기다려 가며 이걸 먹어야 하나 하는 한심한 생각이~~

 

 

고등학생인듯 한데 자기네 끼리 식사하러 왔나보다

거의가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이다

참고로 이곳의 메뉴는

오리로스 한가지로

반찬류는 셀프다

그러니 아무리 많이 갖다가 먹어도 상관이 없다

 

둘째 오리로스 한접시가 2만8천원

한마리란다

숯불에 구워먹고 부족하면 추가로 반마리를 시켜도 된다

한마리를 시켜 남으면 싸가지고 가도된다

 

세째 고기를 다 구워 먹으면 살을 발라낸 뼈로 끊인

오리탕이 나온다

이때 공기밥을 시켜 먹어도 되고~~

 

네째 녹두죽이 나온다

고소하니 맛난다

 

다섯째 숯불에 은박지로 싼 고구마를 식구 숫자대로 올려 주는데

음식을 모두 먹고 나면 고구마가 익는다

배가 불러도 군고구마가 맛이 귀똥차다..ㅎㅎ

얼마전엔 너무 배가 불러 집으로 가지고 왔었는데

맛이 덜했다

뜨거운 고구마를  호호 거리며 껍질까서

식기전에 먹는것이 별미다

그리고 나올때 계산하면 끝~~

 

 

기다리는 의자 앞에 숯불이 이글거리니

그렇지 않아도 더운데

에구 더워라~~

 

 

우리가 기다리는 중에도 사람들이 계속 온다

여기가 얼마나 맛나길래~~

전에도 몇번 와보았지만

그다지 특징을 찾을순 없었는데

30분도 더 기다려 안으로 들어 갈수가 있었다

전 보다 안이 훨씬 넓어졌다

뒷쪽에 센드위치 판넬로 홀을 너 넓힌듯 하다

 

테이블마다 고기굽느라 정신들이 없다

우리도 자리에 앉아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울님이 한마디 한다

탕과 죽을 나중에 먹으니

고기로 배를 채우고 난 뒤라

먹지를 못하니

죽과 탕을 먼저 먹잖다

그것도 한 방법이겠다 싶다

"아주머니 탕과 죽을 미리 주세요~~"

 

큼직막한 뚝배기에 먹음직스런 오리탕과

커다란 그릇에 가득하니  녹두죽을 가지고 온다

저걸 언제  다 먹냐~~

 

탕도 아주 맛나다

탕을 앞접시로 두번이나 먹고

죽도  앞접시로 세번은 먹었다

더 먹고 싶어도 염치가 좀~~

배도 어느정도 부르건만

노릇 노릇 잘구워진 오리로스구이를

상추쌈에 싸서 또 먹는다

배추김치에 돌돌 말아 먹고~~

소금에 찍어서도 먹고

수북히 가지고 온 야채와 같이 먹고

이젠 더 들어갈곳도 없는것 같은데

빵빵한 배를 두들기며

군고구마를 두개나 더 먹었다

아이고~~

 맛난 음식앞에선 절제가 어렵네~~

 

 

배가 정말 빵빵한데

집에 사둔 흑수박도 생각난다

일반 수박보다 당도가 더 좋다던데

아니 먹을수가 있나

 

 집으로 와서

다시 수박을 갈라 놓고

한 입 베어문다

아이고 설탕이 따로 없네~~ㅎㅎㅎ

배가 불러 씩씩거리면서도

꾸역꾸역 잘도 들어간다

 

이놈의 식탐 언제 없어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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